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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진료실에서 여성 환자가 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해 IPL 레이저를 눈 아래에 받고 있는 모습.
눈 밑 IPL 레이저 치료로 안구건조증을 완화하는 시술 장면

안구건조증, 인공눈물로는 부족하다 – 레이저 치료와 최신 관리법

1. 안구건조증이란 무엇인가?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하여 안구 표면이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눈에 불편감이나 통증,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의료적으로는 "건성안(Dry Eye Syndrome)"이라고도 불리며, 단순히 눈이 건조한 느낌에 그치지 않고 안구 표면의 염증, 손상, 시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성 질환입니다. 눈물이 부족해지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 눈물 생성이 감소하는 수성 부족형 안구건조증은 노화, 자가면역 질환(예: 쇼그렌 증후군), 약물 복용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둘째, 눈물의 기름층이 손상되어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는 증발 과다형 안구건조증은 현대인에게 특히 흔한 형태로, 장시간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콘택트렌즈 착용, 눈꺼풀 염증 등이 주요 요인입니다.

2. 기존 치료법의 한계 – 왜 인공눈물만으로는 부족한가?

대부분의 안구건조증 환자들은 인공눈물이나 점안액을 기본 치료로 사용합니다. 초기에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만성화된 안구건조증의 경우 인공눈물만으로는 근본적인 개선이 어렵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인공눈물은 눈물막의 일부 성분만을 보충할 수 있을 뿐, 눈물 생성 자체를 촉진하거나 마이봄샘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는 없습니다. 둘째, 점안 후 금세 증상이 재발하는 이유는 기저 원인인 염증이나 눈꺼풀 기름샘의 기능 저하가 해소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증발 과다형 안구건조증은 기름층(마이봄샘 기능)이 핵심이며, 이를 무시한 치료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최근에는 오메가-3 지방산 섭취, 온찜질, 눈꺼풀 세정 등 보조요법이 병행되지만, 이 역시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이에 따라 근본적인 기능 회복을 도와주는 레이저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3. IPL 레이저 치료란? – 마이봄샘 기능을 회복시키는 최신 기술

IPL(Intense Pulsed Light) 레이저는 원래 피부과에서 주근깨, 혈관 치료에 사용되던 기술로, 눈꺼풀 주변의 마이봄샘 기능 저하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안구건조증 치료에 응용되고 있습니다.

 

IPL 레이저는 눈꺼풀 가장자리에 비정상적으로 증식한 혈관과 염증세포를 제거하고, 마이봄샘의 기름 분비 기능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기름층이 손상된 증발 과다형 안구건조증에 적합하며, 미국 FDA와 유럽 CE 인증을 모두 받은 안전성이 검증된 치료입니다.

시술은 통증 없이 약 15~20분간 진행되며, 3~5회 반복 치료를 통해 눈물막의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2021, Journal of Ophthalmology)에 따르면 IPL 치료는 80% 이상의 환자에게서 눈물막 파괴 시간(TBUT: Tear Break-Up Time, 눈물이 깜빡임 후 안구 표면에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10초 이상이면 정상으로 간주되며, 그보다 짧으면 눈물막이 불안정하다는 뜻입니다)의 유의미한 증가와 증상 완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시술 후에는 약간의 홍조, 열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시술 부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2~3일간 자극을 줄이는 것이 권장됩니다. IPL은 치료 효과가 누적되며, 6개월 1년 단위로 유지 치료를 권하는 안과도 많습니다.

4. 실생활 속 안구건조증 관리법

레이저 치료만으로 모든 증상을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일상에서의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 실내 습도 유지: 겨울철이나 에어컨 환경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해 40~60% 습도를 유지합니다.
  • 20-20-20 법칙 실천: 매 20분마다 20초 이상, 20피트(약 6미터) 거리의 사물을 바라보며 눈을 쉬게 합니다.
  • 눈꺼풀 청소 루틴: 저자극 안검 세정제를 사용하여 하루 1~2회 눈꺼풀 가장자리를 청결히 관리합니다.
  • 눈물막 보강 식이요법: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A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눈물막 안정성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 사용: 스마트폰, 노트북 화면에 블루라이트 필름을 부착하면 눈의 피로와 산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결론

안구건조증은 현대인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질병입니다. 단순한 불편함으로 치부하면 증상이 악화되어 만성화되거나 각막 손상,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의 레이저 치료, 특히 IPL 기반의 치료는 기존의 인공눈물 중심 접근을 넘어, 기능 회복 중심의 치료로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있습니다.

레이저 치료는 염증과 마이봄샘 기능 저하에 직접 작용하여 효과를 보이며, 수많은 임상 사례와 논문에서도 그 효능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완치를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리와 병행 치료가 필요하며, 전문 안과에서의 정확한 진단과 맞춤 치료가 중요합니다.

생활 속 작은 습관을 함께 실천한다면, 레이저 치료의 효과도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눈 건강을 위해 오늘부터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보세요.

참고 자료

  • Kim JY et al., "Intense Pulsed Light for Meibomian Gland Dysfunct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ournal of Ophthalmology, 2021.
  • 대한안과학회, "안구건조증 치료 권고안", 2023.
  • Health Chosun, “IPL 레이저로 눈이 편해졌다”, 2024.
  • 미국 FDA 승인 장비 목록 (Lumenis M22, E-Eye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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