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RN·NAD+·NMN 피부 안티에이징과 홈케어 루틴

화장품을 고르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수분크림’, ‘주름크림’, ‘미백세럼’처럼 피부 고민에 맞춰 제품을 찾았다면, 이제는 소비자가 직접 PDRN, 펩타이드, 나이아신아마이드, NAD+, NMN 같은 성분 이름을 검색합니다.
CJ올리브영이 2025년 9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이 변화가 숫자로도 드러납니다. 올영세일 기간 온라인몰에서 PDRN 검색량이 전년 같은 행사 기간보다 695% 증가했습니다. 펩타이드는 72%, 나이아신아마이드와 징크도 각각 65% 늘었습니다. 올리브영 역시 이를 ‘성분 뷰티’와 ‘슬로우에이징’이라는 흐름으로 설명했습니다.
단순히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단계를 넘어, 피부의 회복 과정과 콜라겐 구조, 세포 에너지까지 관리하려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중심에 PDRN과 NAD+/NMN이 있습니다.
둘 다 안티에이징 성분으로 함께 언급되지만 접근 방식은 다릅니다. PDRN은 피부의 회복과 진피 구조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NAD+와 NMN은 세포가 에너지를 만들고 손상에 대응하는 과정과 연결됩니다.
2026년에는 두 분야 모두 사람 피부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까지 나오면서 홈 안티에이징 시장에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1. PDRN vs NAD+·NMN, 내 피부에는 무엇부터 사용할까?
PDRN은 ‘피부 회복과 탄력’에 주목하는 성분

PDRN은 DNA를 이루는 작은 조각들로 구성된 물질입니다.
의료 분야에서는 조직 회복과 상처 치유를 중심으로 연구되어 왔고, 최근에는 그 원리를 피부 노화 관리에 활용하려는 화장품 연구가 활발합니다.
2026년 7월 발표된 PLOS One 연구는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연구진은 35~55세 여성 31명의 얼굴을 좌우로 나눠 한쪽 눈가에는 0.1% PDRN-850K 아이크림, 반대쪽에는 0.1% 레티놀 아이크림을 하루 두 번, 28일간 사용했습니다.
PDRN을 사용한 쪽에서 눈가주름, 진피 두께와 밀도, 눈 밑 피부 구조와 관련된 여러 지표가 개선됐고, 연구진은 일부 측정 항목에서 레티놀보다 약 두 배 큰 개선을 보고했습니다. 피부 속 콜라겐과 탄력섬유를 구성하는 세포외기질 회복과 관련된 신호도 함께 관찰됐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부분은 바르는 PDRN이 피부 어디까지 도달하는가였습니다.
연구에서 PDRN-850K를 바른 뒤 시간에 따라 피부를 측정한 결과, PDRN과 관련된 신호가 각질층을 넘어 살아 있는 표피 영역에서도 확인됐습니다. 화장품 PDRN 연구가 단순히 ‘성분을 넣었다’는 단계에서 실제 피부 전달까지 확인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주름과 탄력, 자외선으로 지친 피부, 피부 구조의 회복을 중심으로 관리하고 싶다면 PDRN이 주목받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NAD+와 NMN은 ‘세포 에너지’에서 시작합니다
NAD+는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세포에서 사용되는 중요한 조효소입니다.
음식에서 얻은 영양소를 세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바꾸는 과정, DNA 손상에 대응하는 과정, 세포의 여러 대사 기능에 관여합니다.
NMN은 우리 몸이 NAD+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전구체 가운데 하나입니다.
노화 연구에서 NAD+와 NMN이 계속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2026년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사람 대상 연구 33건을 포함한 총 113건의 NAD 관련 연구를 분석했습니다. 사람에게 NMN이나 NR 같은 NAD+ 전구체를 투여했을 때 혈액이나 세포의 NAD 관련 지표가 증가하는 생물학적 변화가 여러 연구에서 확인됐습니다.
피부 분야에서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2026년 7월 발표된 국내 연구에서는 평균 나이 약 62세의 한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10% nano-NMN 앰플을 사용했습니다.
한쪽 얼굴에는 nano-NMN을 일반적인 방식으로 바르고, 다른 쪽에는 nano-NMN과 함께 피부 전달을 높이는 장비를 사용했습니다. 4주 뒤 장비를 함께 사용한 쪽에서 눈가주름, 팔자주름, 모공, 탄력, 색소, 깊은 피부 수분 등 여러 지표가 더욱 크게 개선됐습니다.
이 연구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전달’입니다.
좋은 성분을 넣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피부에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가 차세대 안티에이징 화장품과 피부 관리 기술의 중요한 연구 분야가 되고 있습니다.
간단히 나누면 이렇습니다.
PDRN → 피부 회복·탄력·진피 구조 관리
NAD+/NMN → 세포 에너지·노화 대사에 초점을 둔 관리
서로 경쟁하는 성분이라기보다는 출발점이 다른 안티에이징 접근법에 가깝습니다.
2. PDRN·NAD+/NMN, 함께 쓰면 좋은 성분과 돈 버리는 실수 3가지
좋은 안티에이징 성분이라고 해서 하나만 사용하는 것보다 피부장벽과 보습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의 스킨케어는 한 가지 ‘스타 성분’보다는 여러 기능을 조합해 루틴을 만드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NAD+/NMN과 함께 보기 좋은 성분
첫 번째는 나이아신아마이드입니다.
나이아신아마이드는 비타민 B3의 한 형태로 피부장벽, 피부톤, 노화 관리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돼 왔습니다.
2024년 발표된 종합 리뷰에서도 바르는 나이아신아마이드의 피부장벽 강화, 피부톤 개선, 안티에이징 관련 임상 자료가 폭넓게 정리됐습니다.
NAD+/NMN과 나이아신아마이드를 반드시 한 제품에 넣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세포 에너지에 주목하는 NAD+/NMN과 피부장벽을 관리하는 나이아신아마이드를 서로 다른 역할로 루틴에 배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는 펩타이드입니다.
펩타이드는 피부를 구성하는 단백질과 관련된 신호에 활용되는 성분으로 슬로우에이징 화장품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리브영에서도 PDRN과 함께 검색량이 크게 증가한 대표적인 ‘성분 뷰티’ 품목입니다.
세 번째는 보습 성분입니다.
세라마이드, 히알루론산, 글리세린 같은 보습 성분은 화려한 신기술 성분은 아니지만 안티에이징 루틴을 오래 유지하게 해주는 중요한 기반입니다.
피부가 건조하고 자극받은 상태에서는 좋은 활성 성분도 꾸준히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PDRN 홈케어, 돈 버리는 실수 3가지
첫째, PDRN이라는 이름만 보고 제품을 고르는 것입니다.
2026년 PDRN 연구에서도 단순히 ‘PDRN’이라는 이름만 사용한 것이 아닙니다. 연구에서는 특정 크기로 만든 PDRN-850K 0.1% 제형을 사용했습니다. 분자 크기와 농도, 전달 기술 같은 조건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제품을 고를 때는 광고 앞면의 ‘PDRN’이라는 글자만 보지 말고 전성분과 함량, 제조사의 원료 설명, 제품 자체의 임상시험 자료가 있는지도 함께 보는 습관이 좋습니다.
둘째, 좋은 성분을 너무 많이 한꺼번에 시작하는 것입니다.
PDRN, 레티놀, 고농도 비타민C, 각질 제거제를 한날 동시에 처음 시작하면 피부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피부과학회도 여러 안티에이징 제품을 한꺼번에 사용하면 피부 자극이 생길 수 있어 자신의 가장 큰 피부 고민부터 하나씩 관리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활성 성분이 많다고 안티에이징 속도가 그만큼 빨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셋째, 비싼 세럼에는 투자하면서 자외선 차단을 빼먹는 것입니다.
자외선은 피부의 콜라겐과 구조를 오랫동안 손상시키는 대표적인 피부 노화 요인입니다.
안티에이징 루틴에서 PDRN이나 NMN은 ‘공격수’가 될 수 있지만, 자외선 차단은 매일 피부를 지키는 ‘수비수’와 같습니다.
미국피부과학회도 안티에이징 관리의 기본으로 매일 사용하는 광범위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와 보습제를 가장 먼저 권합니다.
3. 얼굴만 관리하지 마세요, 목과 손등도 슬로우에이징이 필요합니다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얼굴에만 사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목과 손등은 나이가 비교적 빨리 드러나는 부위입니다.
얼굴과 마찬가지로 햇빛에 노출되고, 손은 하루에도 여러 번 씻으면서 피부장벽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최근 뷰티 시장에서 얼굴에 사용하던 성분을 두피와 바디까지 확장하는 ‘스키니피케이션’이 성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올리브영 역시 2025년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며 얼굴뿐 아니라 두피와 몸을 얼굴처럼 관리하는 헤어·바디 기능성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목과 손등에는 레티놀을 어떻게 활용할까?
레티놀은 비타민A 계열의 대표적인 안티에이징 성분입니다.
피부의 세포 턴오버와 콜라겐 생성에 관여하며 잔주름, 피부결, 색소 관리에 널리 사용됩니다. 미국피부과학회 역시 레티놀과 레티노이드가 잔주름과 피부결, 색소 개선에 활용된다고 설명합니다.
얼굴에만 바르던 안티에이징 루틴을 목까지 연결하면 관리가 끊기지 않습니다.
목 피부가 예민하다면 처음부터 매일 사용하기보다 적은 횟수로 시작해 보습제와 함께 사용하는 편이 편안합니다.
손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손을 씻은 뒤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낮에는 손등까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미국피부과학회도 손의 노화 흔적을 줄이기 위해 자외선 노출을 줄이고 보호할 것을 권합니다.
PDRN도 얼굴 밖으로 확장되는 중
PDRN 역시 아이크림과 얼굴 세럼을 넘어 목과 바디를 겨냥한 제품으로 영역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습니다.
PDRN의 가장 흥미로운 특징은 손상된 피부 환경의 회복과 진피 구조 관리라는 접근입니다.
따라서 얼굴뿐 아니라 자외선과 건조함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목과 손등을 함께 관리한다는 개념은 최근의 ‘전신 슬로우에이징’ 트렌드와 잘 맞습니다.
목과 손 관리에서도 기본 원칙은 같습니다.
자외선 차단 → 충분한 보습 → 자신에게 맞는 안티에이징 활성 성분
얼굴과 목의 경계에서 스킨케어를 멈추지 않는 것만으로도 관리 습관은 크게 달라집니다.
4. 3040부터 시작하는 PDRN·NAD+/NMN 7일 홈 안티에이징 루틴
‘7일 피부 재생 루틴’이라고 해서 일주일 만에 모든 주름을 없애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첫 7일의 목표는 좋은 성분을 피부가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루틴을 만드는 것입니다.
안티에이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번 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습관입니다.
아침 루틴
1단계. 순한 세안
밤사이 생긴 피지와 노폐물을 가볍게 씻어냅니다.
2단계. NAD+/NMN 또는 나이아신아마이드 계열 세럼
세포 에너지와 피부 컨디션 관리를 목표로 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나이아신아마이드는 피부장벽과 피부톤을 함께 관리하고 싶은 경우 활용도가 높습니다.
3단계. 보습제
피부의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잡아줍니다.
4단계. SPF 30 이상 자외선 차단제
슬로우에이징 루틴에서 가장 빼놓기 어려운 단계입니다. 얼굴뿐 아니라 목과 손등처럼 햇빛에 노출되는 피부에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 루틴
1단계. 클렌징
메이크업과 자외선 차단제를 깨끗하게 제거합니다.
2단계. PDRN 세럼 또는 크림
피부 회복과 탄력을 중심으로 관리하고 싶은 날 활용합니다.
2026년 최신 PDRN 연구처럼 특정 PDRN 제형을 꾸준히 사용했을 때 2주, 4주에 걸쳐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이므로 며칠 사용하고 판단하기보다 일정 기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단계. 레티놀
레티놀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매일 사용하기보다 피부 상태에 맞춰 천천히 시작합니다.
PDRN과 레티놀 중 반드시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각 다른 방식으로 슬로우에이징 루틴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가 민감하다면 PDRN을 사용하는 날과 레티놀을 사용하는 날을 나누는 것도 간단한 방법입니다.
4단계. 충분한 보습
마지막에는 보습제로 피부를 편안하게 마무리합니다.
첫 일주일은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월요일 — PDRN
화요일 — 보습 중심
수요일 — 레티놀
목요일 — PDRN
금요일 — 보습 중심
토요일 — 레티놀
일요일 — PDRN
아침에는 매일 수분 관리와 자외선 차단을 유지합니다.
NAD+/NMN이나 나이아신아마이드 세럼은 자신의 피부 상태와 제품 사용법에 따라 아침이나 저녁 루틴에 배치하면 됩니다.
피부가 이미 레티놀에 잘 적응한 사람이라면 횟수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피부 회복을 돕는 PDRN, 세포 에너지 연구에서 주목받는 NAD+/NMN, 오랫동안 연구돼 온 레티놀과 나이아신아마이드, 보습과 자외선 차단.
최근의 슬로우에이징 홈케어는 이 성분들을 무조건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 성분의 역할을 알고 자신의 피부에 맞게 조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PDRN과 NAD+/NMN의 인기는 단순히 새로운 화장품 원료 하나가 유행하는 현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소비자들이 이제 제품 이름보다 성분을 먼저 검색하고, 단순 보습보다 피부 회복과 세포 수준의 노화 관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변화가 그 안에 있습니다.
PDRN은 2026년 사람 피부에서 눈가주름과 진피 구조 개선을 직접 측정한 임상 결과가 발표됐고, nano-NMN 역시 한국인을 대상으로 주름과 탄력, 모공, 수분 등 여러 피부 지표를 평가한 연구가 등장했습니다.
앞으로의 홈 안티에이징은 한 가지 기적의 성분을 찾는 방식보다는,
피부를 보호하고, 회복시키고, 세포 컨디션을 관리하는 여러 방법을 영리하게 연결하는 것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PDRN과 NAD+/NMN은 바로 그 변화의 중심에서 가장 흥미롭게 지켜볼 만한 성분들입니다.
참고자료
- CJ올리브영, 2025.09.08
올영세일 소비 데이터 분석. PDRN 온라인 검색량 전년 같은 행사 기간 대비 695% 증가, 펩타이드 72% 증가. - Ye R, Wang Q, Du L, et al. PLOS One, 2026.07.10
Topical medium-length PDRN enhances dermal extracellular matrix repair in photodamaged skin via PI3K–Akt/TGF-β–regulated pathways.
0.1% PDRN-850K와 0.1% 레티놀을 28일간 비교한 무작위·이중맹검 split-face 연구. - Hong W, Kim J, Noh S, et al. Cosmetics, 2026
Beyond Nano-Delivery: Synerjet-Assisted Transdermal Delivery of Nano-Formulated Nicotinamide Mononucleotide for Comprehensive Skin Rejuvenation.
한국인 21명을 대상으로 한 4주 split-face nano-NMN 연구. - Gallagher C, Emmanuel OO. Ageing Research Reviews, 2026
NAD+ supplementation for anti-aging and wellness: A PRISMA-guided systematic review of preclinical and clinical evidence.
33건의 사람 대상 연구를 포함해 NAD+, NMN, NR 관련 연구를 종합 분석. - Ong RR, Goh CF. Drug Delivery and Translational Research, 2024
Niacinamide: a review on dermal delivery strategies and clinical evidence.
나이아신아마이드의 피부장벽, 피부톤 및 안티에이징 관련 임상 근거 종합 리뷰. -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레티놀·레티노이드, 보습 및 자외선 차단 권고.